브리즈번 병원 밖에서 아샤의 나우루 귀국 금지를 촉구한 시민들

화상 치료를 받은 1세 여아 아샤(Asha)가 22일(월) 커뮤니티 억류시설(community detention)로 옮겨진다.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브리즈번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은 아샤가 퇴원이 가능하며 의료진들이 지역사회 억류시설로 옮기는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아샤를 치료한 브리즈번의 레이디 칠렌토 아동병원(Lady Cilento Children's Hospital) 의사들은 아샤의 퇴원을 거부했고 지난 10일 동안 병원 밖에서 브리즈번 시민들이 이에 동조하며 나우루로 아샤를 보내지 말라는 시위를 벌여왔다. 

이민부는 아샤를 치료한 의료진과 일단 브리즈번의 지역사회 억류시설로 옮기기로 합의를 했다. 아샤 가족은 이곳에서 특별대우를 받지는 않는다. 앞으로 아샤 가족이 합법적 난민으로 판정되지 않을 경우 나우루로 되돌아 갈 수 있다.

이민 장관의 발표 직후 퀸즐랜드 보건부도 아샤가 24시간 안에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퀸즐랜드 아동보건 당국의 피오나 더간 CEO는 “이민부가 아샤를 신속히 나우루로 보낼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퀸즐랜드 아동보건국이 이민부와 아샤의 안전한 재정착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의료협회(AMA)의 회장인 브라이언 오울러 교수는 “수용소에 어린 아이들이 장기 억류되는 것은 아이들의 장래에 당연히 해롭다. 호주 정부가 난민수용소에 억류 중인 모든 아동을 지역사회 시설로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더튼 장관은 “난민옹호단체들이 아샤 사례를 이용했지만 호주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해외 강제 억류 정책의 유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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