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농장에서 일을 하는 워홀러들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이하 워홀러)들은 7월 1일부터 예상대로 8만 달러까지 소득에 32.5%의 높은 세금을 내야한다. 3일 발표된 예산안에서 정부는 농부들과 관광업, 요식업의 ‘백패커 세금(backpacker's tax)’ 철회 요구를 묵살했다. 연초 전국농가연합(National Farmers' Federation)은 백패커들에게 19%의 세율 적용이 적절하다는 건의를 했지만 이 제안은 반영되지 않았다. 

호주인은 연간 2만 달러 미만의 소득이 있는 경우 면세 혜택을 받고 2만 달러 이상 소득은 19%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워홀러는 7월부터 32.5%의 높은 차별적인 납세율이 적용된다. 이로 인해 워홀러들이 일을 하는 농장, 요식업, 관광업에서는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연간 약 4만명이 호주 농장에서 일을 해 호주 경제에 약 35억 달러의 기여를 하고 있다. 이같은 높은 세율 부담 때문에 백패커들이 호주 대신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약 60만6천명이 백패커들이 호주를 방문했고 1인당 $5,295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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