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서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본다.

현재 인공지능은 우리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우리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린 매일 구글서치로 필요한 정보를 간단히 찾고, 쇼핑몰에서 쇼핑을 할 때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으며, 각자의 스마트폰은 개인비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가 있다.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기반 개인비서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가 애플의 시리(Siri)다. 시리는 음성인식 기반 검색 및 실행 서비스인데, 명령이 내려지면 그 명령을 해석하여 거기에 맞는 검색 또는 앱을 실행시키는 액션을 취한다. 초기에는 음성인식률이 낮고 실제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었지만, 현재는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말도 인식이 가능하며, 농담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잘 대처할 정도로 발전했다.
이는 수많은 음성 인식 데이터들을 보유하고 그것들을 분석하면서 좀 더 자연스럽게 해석하는 머신런닝 기능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의료부분도 이미 인공지능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분야다.
미국 UC샌프란시스코 등 5개 대학병원에서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이 35만 건의 약 처방을 조제하면서 단 한 차례의 실수도 없었다는 연구 기록이 있다.
참고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대학병원 같은 큰 병원에서 이같은 처방 오류 건수는 하루 원외처방전 발급 대비 4∼5% 정도로 수치상 적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의료행위의 중요성과 심각성 등을 고려할 때 절대 적은 비율이 아니라는 게 병원계 중론이며, 이런 처방 오류는 대부분 인간의 실수에 기인한다.

또한 미국 종양학회에 따르면 MD앤더슨 암센터 등 5개 유명 병원은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을 바탕으로 암 진단을 실시해 진단율 정확도 82.6%를 기록했다. 인간 암 전문의의 초기 오진 비율은 20~44%에 이르는데 반해서, 인공지능은 자궁경부암의 경우는 100%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질병 진단을 더 빨리,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자동차는 어떤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자료에 의하면, 2013년 한해 125만명이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었고, 이런 교통사고 또한 90% 이상 인간의 실수로 생겼다. 

또한 2011년 통계에 의하면 교통체증으로 미국에서만 55억 시간과 29억 갤런의 기름이 낭비되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장착된 무인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미연에 방지될 수 있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교통사고 감소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루트로 운행하는게 가능해서 교통체증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자동차는 GSP정보 및 차량에 장착된 센서로 받아들인 정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시스템이 자동차 운행의 핵심을 담당하는데, 구글의 경우 2009년 운행을 시작해서 현재 23대의 차량으로 약 185만km를 큰 사고 없이 운행하고 있다.

아직 법적인 문제 등 여러 논란이 있지만, 이제 곧 우리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보다 안전하고, 보다 최적화된 경로로 환경친화적이면서 경제적이고 쾌적하게 도로 여행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곳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불확실하고 우울한 미래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은데, 다음편에선 인공지능 발전으로 야기되는 문제점들을 한번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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