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지도부와 하원 후보들

지난 총선에서 첫 하원(아담 밴트, 멜번)을 배출한 녹색당이 이번 총선에서 멜번에 이어 시드니, 서호주에서도 하원의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녹색당은 젊은층 유권자들이 많은 대도시 시티와 인접 지역의 선거구를 겨냥하고 있다. 과거 노동당의 텃밭이었지만 젊은층의 녹색당 지지율이 높아지면 노동당이 긴장하고 있다. 

녹색당이 이번 총선에서 큰 기대를 하는 2개 지역구는 시드니 시티 인접지인 그라인들러(Grayndler)와 NSW 리치몬드(Richmond)다. 녹색당은 발메인의 소방관이자 소방대원노조 NSW 지부 사무총장인 짐 케이시(Jim Casey)를 그라인들러에 공천해 노동당의 중진인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의원에게 일격을 가할 계획이다. 만약 전임 노동당 정부 시절 교통부 및 인프러스트럭쳐 장관을 역임한 알바니즈 의원이 낙선할 경우, 이번 총선의 최대 이변 중 하나가 된다. 지난 총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낙선한 NSW 리치몬드도 녹색당이 노리는 지역구다.  

알바니스 의원은 “진보 정당을 자처하는 녹색당의 케이시 후보가 빌 쇼튼 야당대표보다 토니 애봇이 총리가 되는 것을 선호한다는 극단주의적 발언을 했다. 케이시 후보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공격하며 “그라인들러 지역구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관인 녹색당의 짐 케이시 그라인들러 후보

녹색당은 2013년 총선에서 아담 밴트 후보(멜번 시티)가 사상 최초로 하원에 당선됐다. 멜번에서는 노동당 의원이 당선된 배트맨(Batman), 윌스(Wills), 멜번 포트(Melbourne Ports)와 자유당의 켈리 오드와이어 재무차관이 당선된 히깅스(Higgins)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또 서호주에서는 노동당의 멜리사 파크 의원의 정계 은퇴한 프리맨틀(Fremantle)에도 도전을 한다.   

상원에서 녹색당은 NSW에서 상원의원을 한 명 더 당선시킬 수 있도록 상원 지지를 늘리는 선거 캠페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리차드 디 나탈리(Richard Di Natale) 녹색당 대표는 “녹색당은 신규 석탄광산 승인 반대,  불공평한 세제 혜택 종료, 동성결혼 합법화, 난민신청자 인도주의적 처우 보장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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