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유세용 버스 앞에서 웃고 있는 빌 쇼튼 야당대표

노동당 ‘21석 추가 목표’ 전국적 4.3% 지지율 반등 필요

2016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를 하려면 NSW와 퀸즐랜드에서 각각 10석씩 탈환을 해야 한다. 150석의 하원 중 연립이 90석, 노동당은 55석을 갖고 있다. NSW에 47석이 있는데 연립이 30석을 차지하고 있다. 30석의 퀸즈랜드 의석 중 노동당은 단지 6석을 갖고 있다. 

결론적으로 노동당이 하원의 과반인 76석을 차지해 자력으로 집권을 하려면 NSW와 퀸즐랜드를 중심으로 21석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미다. 21석을 획득하려면 4.3%의 전 지역구 지지율 반등(uniform swing) 필요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퀸즐랜드 30석 중 자유국민당(LNP)이 22석, 노동당 6석, 무소속 2석이다. 무소속은 퀸즈랜드 북부 봅 케터(MP Bob Katter) 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은퇴를 하는 페어팩스 지역구(선샤인 코스트)의 클라이브 파머(파머연합당) 의원이다. 

자유국민당의 22석 중 5석이 4.5% 미만 백중지역구다. 포드(Forde 4.3%), 브리즈번(4.2%), 보너(Bonner 3.6%), 카프리코니아(Capricornia 0.7%), 페트리(Petrie 0.5%)가 이에 속한다. 노동당이 노리는 지역구가 바로 이 5석이다. 피터 더튼 이민장관과 와이어트 로이 차관의 지역구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반대로 노동당 지역구 중에서 웨인 스완 전 재무장관의 라일리 지역구(Lilley, 1.3%)와 브리즈번 남부인 모레튼(Moreton, 1.5%)도 백중지역구로 분류된다. 자유당이 노리고 있다.
켐벨 뉴만 전 퀸즐랜드 주총리의 동서인 닉 몬서(Nic Monsour)가 자유당 후보로 모레튼 지역구에서 노동당의 그래함 페렛 의원과 격돌한다.

빌 쇼튼 야당대표는 지난 NSW 노동당 전당대회(ALP Conference)에서 “30년 전 집값이 평균 소득의 3.2배 현재 6.5배로 주택난이 심화됐다. 네거티브기어링이 집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노동당이 집권을 하면 네거티브기어링 세제 혜택을 신축 주택으로 제한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네거티브기어링은 이번 총선에서 주요 아젠다가 됐다. 

쇼튼 야당대표는 9일부터 180만 평방 km의 광활한 퀸즐랜드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려 분주하게 ‘쇼튼 버스’를 몰고 다니고 있다. 그의 곁에서 ‘비밀 병기’로 불리는 케머른 밀너(Cameron Milner) 야당대표 비서실장이 보좌하고 있다. 전 노동당 퀸즐랜드 지부 사무총장 출신인 밀너 야당대표 비서실장은 피터 비티 전 퀸즐랜드 주총리의 보좌관 시절, 여러 번의 선거 승리를 이끈 주역이며 탁월한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