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화를 내며 타월을 내던지는 닉 키르지오스(사진 AFP/한호일보)

호주의 닉 키르지오스(Nick Kyrgios) 선수가 호주올림픽위원회(AOC)의 부당한 대우를 이유로 리우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발표해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호주 대표팀 단장인 키티 칠러(Kitty Chiller)와 설전을 벌여왔다. 칠러 단장은 경기 중 코트에서 불손한 발언과 거친 행동을 지적하며 키르지오스가 대표팀에 선발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키르지오스는 2일 웹사이트를 통해 “호주올림픽위원회가 지난 4주 동안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나를 대우했다. 또한 내가 선수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분명하게 거부감을 나타냈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 선발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호주테니스협회(Tennis Australia)로부터 올림픽 선발 소식이 나온 뒤부터 AOC는 공개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나를 비방했다. AOC 관계자들 중 단 한 명도 나와 가족, 팀 또는 호주테니스협회에 연락해 미팅이나 대화를 제의한 적이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경기 중 종종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거친 매너를 보여 구설수에 자주 올랐던 키르지오스는 세계 랭킹이 지난해까지 160위 안에 들었지만 현재는 35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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