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격은 95%의 정신력과 5%의 체력을 요하므로 훈련을 통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공기소총 사격 국가대표로 8월 리우 장애인올림픽에 도전하는 리비 코스말라(73, Libby Kosmala)는 호주 최고령 장애인 대표선수다. 

그녀는 2012년 장애인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려 했지만 마지막으로 리우올림픽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40년 동안 사격선수로 활동했고 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말라는 리우 올림픽을 대비해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때도 사격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해 표적을 명중하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영선수로 장애인 올림픽에 첫 출전한 코스말라
코스말라는 척추갈림증(Spina Bifida)과 하반신마비(paraplegia) 등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어 하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연습하는 성실한 노력파다. 

처음으로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1972년 제4회 독일 하이델베르크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수영과 육상선수로 출전했다. 남호주 휠체어 스포츠협회 사무국에서 근무할 때 사격을 시도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사격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그녀는 검은색 점을 겨냥하면 된다는 말을 들고 쏜 첫발이 바로 중앙을 관통했다. 그 후 사격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1976년 캐나다 토론토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1988년 서울 대회에서는 세 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출전한 남편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애인의 권리를 주창한 코스말라를 감동시킨 점은 따로 있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던 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시각, 지체, 뇌병변, 정신장애인이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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