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스미스 선수(가운데)와 부모 스티브와 줄리 스미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호주 남자 수영선수 다니엘 스미스(Daniel Smith, 24)는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골드코스트의 수영선수인 다니엘은 주니어 선수 시절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크게 두각을 나타냈었다. ‘수영 신동’, ‘제 2의 이안 소프’로 불렸다. 

그러나 다니엘은 10대 후반 약 5년 동안 마약 아이스와 알콜 중독에 빠져들어 수영 선수로서 망각의 길로 들어섰다. 가족과의 관계도 파탄이 났고 그의 생활은 엉망이 됐다.   

대표팀 선발의 꿈을 이룬 다니엘은 “마약 중독 극복 과정이 매우 어려웠지만 내가 경험한 고통을 통해 지금의 자리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선발전에서 관중석에 있는 부모를 생각하며 그냥 물살을 갈랐다. 다음 세대와 마약 중독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부모인 스티브와 줄리 스미스의 도움을 받으며 과거를 훌훌 털고 다시 수영 선수로 훈련을 재개한 끝에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200m 자유형에서 4위를 차지해 릴레이팀 선수로 선발됐다. 

다니엘의 어머니 줄리는 “아들이 그의 인생을 파괴하는 것을 보는 것이 어떤 일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그의 모습은 다니엘이 아니었다.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등을 만났지만 아무도 그를 구제할 수 있는 대답을 얻지 못했다. 그 때는 그가 살아있는 것만으로 행복했었다”고 회고를 했다. 

다니엘은 “수영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지옥을 벗어나 정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오랜 코치인 데니스 코트렐은 “놀라운 성과”라고 칭찬을 하며 “올림픽 대표선수가 된 것은 누구에게나 특별하다. 특히 다니엘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아직 그의 베스트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리우에서 다니엘의 활약을 고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버지 스티브는 “아들이 자랑스럽다. 수영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부가 아니었다. 마약을 극복한 다니엘이 진정한 영웅이며 금상첨화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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