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총리(오른쪽)가 6일 봅 케터 무소속 의원을 만나 소수정부 연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턴불 총리 ‘소수정부 출범’ 가능성 높아

7일까지 개표(81.9%)에서 자유-국민 연립이 하원(150석)에서 73석, 노동당이 66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되며 기타는 5석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우편 및 부재자 투표 개표에서 초박빙 접전 중인 미확정 6개 선거구 결과에 따라 집권당이 결정된다. 

기타 5석은 무소속 2석(캐시 맥고완(인다이, 빅토리아), 앤드류 윌키(타즈마니아), 녹색당 1석(아담 밴트, 멜번), 봅 케터(케터의 오스트레일리안당) 1석(퀸즐랜드 북부), 닉제노폰팀(NXT, 레베카 샤키, 남호주) 1석이다. 당초 NYT와 녹색당이 1석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실패했다.
   
우편 및 부재자 투표(2~3백만표 예상)의 개표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6석의 미확정 지역구는 치스홀름(멜번), 포드(브리즈번), 힌드마쉬(애들레이드), 허버트(타운스빌), 카프리코니아(록햄튼), 코완(퍼스), 플린(퀸즐랜드 중부)이다. 

길모어(NSW 남부)와 던클리(멜번 남동부)는 접전 또는 노동당 우세에서 자유당 우세로 현역 의원들이 재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확정 지역구에서 빠졌다. 퀸즐랜드 중부의 플린 지역구는 종전 노동당 우세에서 초박빙 접전(in doubt)으로 분류되면서 노동당의 의석 확보가 67로 1석 줄었다.

최근 개표 상황을 감안할 때 여야 모두 집권에 필요한 하원의 절반(75석) + 1석인 매직 넘버 76석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무소속과 군소 정당 의원들의 지지를 규합해 소수 정부(a hung Parliament)가 출범해야 한다. 

노동당이 소수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고 자유-국민 연립이 무소속에서 1석 또는 2석의 지지를 받아 소수 정부를 출범시킬 가능성이 높다. 말콤 턴불 총리는 6일 보수 성향의 무소속인 봅 케터 의원을 만나 연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케터 의원은 당선 확정 직후 연대 의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10년 총선에서 다른 무소속 의원 2명(롭 오크쇼트, 토니 윈저)과 아담 밴트 의원(녹색당) 3명이 줄리아 길러드 노동당 정부와 연대해 소수 정부를 출범시킬 때  제외됐었다.  
선거 전문가들은 연립이 74~76석, 노동당이 68~70석, 기타 5석의 분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6개 미확정 지역구 중 카프리코니아(록햄튼)와 힌드마쉬(애들레이드 서부)의 당락으로 연립의 재집권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이 두 개의 선거구는 2013년 모두 연립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따라서 턴불 총리의 재집권에 가장 중요한 지역구는 카프리코니아와 힌드마쉬가 될 수 있다.    
호주 최고의 선거분석가로 정평이 높은 ABC방송의 선거전문 방송인 앤소니 그린은 “연립이 73석 당선은 분명하고 74석은 ‘될 것 같고(likely)’,  75석까지 ‘가능성이 있다(possible)’, 그러나 76석은 ‘가능성이 낮다(less possible)’고 전망했다. 그 역시 소수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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