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총리(2015년 9월 2차 한호정경포럼에서 통신장관으로서 축사를 했고 사흘 뒤 당내 경선을 통해 총리로 선출됐다)

“지역사회 여론 경청” 
“안전하고 차별 없는 사회”
“취약계층 배려, 협치 정신 기대”   

 
이번 주 말콤 턴불 총리의 2기 정부가 취임 선서를 하면서 출범했다. ABC 방송은 호주 사회 인사 8명을 선정해 총선 후 재집권에 성공한 ‘턴불 총리에게 바란다(Eight pieces of advice)’는 여론을 전달했다. 턴불 총리가 3년 집권에 참고를 하라는 취지에서다. 한호일보는 이를 소개하면서 한편으로 시드니 한인들로부터 청취한 어드바이스를 함께 정리했다. 
- 편집자 주(註)

호주 각계 인사 8명의 어드바이스

이안 쏘프
“최근 역사를 보면서 ‘뒤를 조심하라(watch your back)’는 말을 전한다. 제발 나라를 안정시켜달라. 유권자들의 말을 경청하라. 사실 그들이 대부분의 해답을 갖고 있다.”
(올림픽 수영 5관왕)





우루슬라 요비치  
“나의 충고는 어느 지역사회를 방문하던지 립서비스가 아닌 실제로 그들과 연결을 하라.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대화를 가져라.” 
(Ursula Yovich, 원주민 배우 겸 가수, 희곡작가)

야니스 바루파키스
“공공 부채 해결을 넘어서라. 부동산 버블을 유지하고 럭키 컨트리라는 환상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이슈인 민간 부채에 집중하라. 난민 문제에서 ‘호주식 해법(Australian solution)’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Yanis Varoufakis, 90년대 호주 거주, 시드니대 경제학 강사, 그리스 재무장관 역임) 


 

빌 크루즈 목사
“당신이 얼마나 강하고 큰 사람인지에 대한 척도는 먼저 지역사회에서 가장 가난한 계층을 돌보는 것이다. 그들을 돌본다면 다음 단계로 이동하라. 나는 그것이 강력함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부유층으로부터 아래로가 아니라 빈곤층으로부터 위로 향해야 한다.”
(Reverend Bill Crews, 홈리스 빈곤층을 돕는 엑소더스재단(The Exodus Foundation) CEO)


토니 포웰  
“총리에게, 사람이 소중하다(people are precious)는 생각에 기초한 결정을 당신이 내려주기를 바란다.
(Toni Powell, 작가, 연설가, 컨설턴트)

가이 워렌  
“나는 주저없이 예술에 대해 생각을 시작하라고 요구한다. 막대한 비즈니스이며 수십만명을 고용하는데 잊혀지곤 한다.
(Guy Warren, 호주 최고령(95세) 비주얼 아티스트)는 경향이 있다.”

칼 크루첼니키
“첫째, 우리 자녀와 후손들을 위해 일을 하라. 둘째, 교육은 사회가 견딜 수 없는 짐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점을 명심하라.”
(Karl Kruszelnicki, 과학 해설가)





잉가 심슨 
“저작권 보호를 제거해 창조산업을 유린하지 말라. 우리는 호주 경제와 문화적 자산에 주요 기여자(Inga Simpson, 자연 전문 소설가)다.”

한인사회 유권자 8명의 당부

승원홍 (전 시드니한인회장,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
각종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유지해 달라. 또한 다양한 형태의 유무형 차별로부터 자유롭고 기회 균등이 실현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달라. 





 

신숙희 박사 (영어교육학 박사, Charles Sturt University(Sydeny Campus) Senior Lecturer)
첫째, 여성들의 출산휴가를 정부와 직장에서 두 번 받는 것을 하나로 제한하려는 것을 재고했으면 좋겠다.이중 특혜(Double Dipping)라는 폐단은 있지만 출산 휴가에 관한한 아무리 관대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여성들이 재정적 부담없이 오랫동안 자녀를 직접 키울 수 있고 이것이 바로 건전한 사회를 이루는 초석이 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두 번째, 부호인 턴불 총리가 자유당 선거 캠페인을 위해 사비로 백만불을 기증했다. 호주에서도 부유층이 법을 악용하면서 자산을 늘리는 사례가 있다. 빈부의 격차가 커지는 호주 사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세 번째, 과거 존 하워드 정부처럼 테러를 빌미로 특정 소수민족에 대한 공공연한 편견과 억압을 폴린 핸슨같은 정치인을 이용하여 여론몰이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박병태(언론인, 공인 주례. 장의사)
이번 총선에서 실질적 패배자는 말콤 턴불 총리다. 라이벌인 노동당과 소수 야당에 하원을 비롯 상원에서도 기존 의석을 넘겨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턴불 총리는 자유당 의원들간의 소통은 물론 노동당과 소수 야당간의 ‘협치’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협치가 한국정가의 화두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명하(광복회 호주 지회장)
먼저 민의에 의해 재집권한 제2기 턴불 정부에 국민으로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호주, 특히 시드니 집값을 보면서 청소년 세대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많이 된다. 네거티브 기어링 제도의 보완이나 보다 안정화된 주택정책으로 다음 세대도 ‘내 집 마련의 꿈’이 ‘1가구 1주택’의 현실이 되도록 정치를 잘 해 주기를 바란다. 

 

염현아 (한호일보 영문기자)
턴불 총리가 2기 정부를 간신히 출범시킨 만큼 이번 정부에서는 야당을 비롯한 자신과 다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또한 반난민정책, 이민자 복지혜택 축소 등 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정책들을 무조건 고수하기보다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I hope Malcolm Turnbull Government would listen to the voice of the people including the opposition parties since he just managed to scrape back in. Also in response to global criticism of his anti-refugee policy, he should alter his course and provide measures for them with an open mind.)

강태승 (한양식품 대표, 전 월드옥타 시드니 지회장)
"노동인력 생산성 제고, 소상공인에 대한 세제 및 정부규제 완화"






 

박성민(블루마운틴 산장 '라르고' 대표, NSW 공인중개사)
총선 직전 줄리 비숍 외교장관이 발표한 “재집권 시 코리아가든사업 100만 달러 지원 공약”은 한인 커뮤니티에게 와 닿는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어렵사리 재집권하게 된 턴불 내각에서 크렉 론디 같은 지한파 의원들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 한인 커뮤니티 모두에게 더 나은 호주에서의 삶을 기대한다. 


 

박종훈 (사업가)
기독교인으로서 턴불 정부가 동성결혼(same sex  marriage) 합법화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해주기를 바란다. 국민 투표를 한다는데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 국민의과반수 이상이 지지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교육과 교육비 지원에 대해 예산을 삭감하지 말기 바란다. 이민자 1.5세대로서 2세들의 교육과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편성은 부모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메디케어 예산 삭감도 최대한 줄이기를 바란다. 집권 자유당의 확고한 공약 이행을 바란다.
한인커뮤니티에도 관심을 갖고 여론을 청취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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