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여대생, 밤에는 성매매 여성의 이중생활을 해온 시드니대 생화학과 재학생 매들린 쏘이어(Madeline Sawyer)가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19세인 쏘이어는 지난해 10월 한 남성에게 보낸 마약 거래 관련 휴대폰 텍스트 메시지 때문에 성매매와 더불어 마약공급까지 했던 삼중생활이 드러나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텍스트 메시지를 보낸 이틀 뒤 무면허인 웨스턴시드니대 재학생 패트힐 카파지가 모는 승용차에 동승했다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다.

경찰이 자동차 안에서 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MDMA) 2캡슐을 찾아내고 카파지의 휴대폰에서 쏘이어와 주고 받은 마약 거래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발견했다.

경찰이 수색한 쏘이어의 집에서 코카인, 아이스, 엑스터시 같은 각종 마약류와 전자 계량기가 나오면서 그녀의 성매매 사실도 드러났다.

쏘이어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조사하자 자신의 성매매 고객과 대학생 친구들에게 마약을 공급해온 그녀의 세번째 직업이 들통났다.

쏘이어는 법정에서 마약 소지와 공급 및 의심스런 범죄 수익 거래 혐의에 대해 순순히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18일 캠벨타운고등법원은 쏘이어에게 비교적 가벼운 18개월 집중개선명령(intensive corrections order)을 판결했다.

존 피커링 판사는 쏘이어의 유죄 인정, 회개 및 다수의 재활 프로그램을 통한 마약 중단 노력을 감안해 형량을 감면하고 선처를 베풀었다.

징역형을 면한 쏘이어는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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