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가구당 교통비가 연평균 2만2000달러로 전체 가계소득의 17%를 차지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호주자동차협회(AAA)가 22일 처음으로 공개한 전국 교통여유지수(Transport Affordability Index)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자동차 2대 소유 가계의 일주일 교통비는 419달러였다.

또한 시드니 가계는 교통비의 액수와 가계소득 대비 비율에서 모두 국내 도시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시드니 가계의 일주일 교통비 중 자동차 대출 상환금이 $120.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도로 통행료 $86.04, 자동차 연료비 $59.98, 대중교통비 $51.68, 등록면허비 $42.77, 보험료 $29.14, 수리 및 타이어 $26.67 순이었다.

교통여유지수는 각 주도에서 자녀와 자동차 2대를 가진 부부 가구의 소득과 교통비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또 이 가구의 구성원 중 한명은 자가용을, 다른 한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직장에 출퇴근한다고 가정했다. 주차비용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국 8개 주도의 가계 평균 교통비는 주당 $323였다. 시드니가 $419로 최고였다. 브리즈번 $375, 멜번 $348, 퍼스 $300, 캔버라 $299, 다윈 $286, 애들레이드 $285, 호바트 $271 순이었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과 같은 고밀도 도시들의 교통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저밀도 도시에서의 고소득은 상대적으로 교통여유지수를 대폭 상승시켰다.

호주 자동차 단체 가운데 최상위 단체로 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호주자동차협회는 이번 교통여유지수 조사를 SGS이코노믹스&플래닝에 의뢰했다.

자동차협회의 마이클 브래들리 최고경영자는 “호주 국민들은 교통비가 비싸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겠지만 실제 비용을 알고 나서 놀랐을 것”이라며 “교통여유지수는 호주인 평균 가계 예산의 약 13%가 교통비에 지출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전기 수도 및 통신 비용이 가계 소득의 1-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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