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우 화가와 수상 작품 ‘블루마운틴의 폭풍’

재호 화가 방민우 씨가 시드니 주요 미술전 중 하나인 모스만 미술전 시추천부분 수상자로 23일 선정됐다. 호주의 풍경을 섬세한 터치로 화폭에 담아온 방 작가는 이번에도 숲 사이로 펼쳐진 광막한 호주의 하늘을 역동적으로 묘사해 자연이 인간에게 던지는 경외감을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몇 년간은 특히 하늘 풍경화에 집중해 온 방 화백은 이번 작품도 1월 중의 블루마운틴 절벽을 배경으로 폭풍우가 치는 하늘을 화폭에 담았다. 방 화백은 “폭풍을 통해 금방 왔다가 사라지는 시간과 기억의 현실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유망 작가들은 주요 갤러리의 소속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방 씨도 시드니의 주요갤러리 중 하나인 와그너 콘템퍼러리(갤러리) 소속이다. 지난 7월 시드니 패딩톤에 위치한 와그너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올해에는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 미술상, 타투셀클럽 미술상 풍경화 부분에도 입선하여 주목을 받았다. 

방 화백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해온 시티의 한인갤러리 클레이의 이진영 큐레이터는 “모스만 미술상 수상은 한국 작가들의 역량이 호주 주류사회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모스만 미술상은 1947년부터 호주 유명 건축가 앨런 갬블에 의해 시작된 회화중심의 미술전이다. 수상작 및 선정작 전시는 모스만 아트갤러리에서 9월 25일까지 계속된다. 

[방민우 화가 웹사이트] www.minwoo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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