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위주인 이스트우드 한인 상가(로우 스트리트)

“경제활동 참여율 높지만 고용의 질, 안정성 낮아”
자영업 39%, 호주인 18% 보다 2배 넘어

 
호주 한인들의 가구 소득은 호주인의 64%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3-14년을 기준으로 한인들의 연간 가구소득은 평균 6만9천 달러로 기록됐다. 호주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은 10만7천 달러였다. 이는 한인 가구의 소득이 호주인 가구의 64%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비영어권 저소득 이민자 커뮤니티인 셈이다. 

이 통계는 시드니대 사회학 연구원인 정용문 박사가 2015년 호주리서치센터를 통해  ‘21세기 호주 거주 한인들의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에 기초하여 작성된 것이다. 12개월 이상 호주에서 거주 중인 18세 이상의 성인 남녀로 대상자를 제한했다. 관광이나 가족 방문 등의 단기 체류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늘자 본지(2면)에 게재됐다. 

2011년 호주 센서스에 따르면, 한인 이민자들의 개인 소득은 주당 $352이었다(15세 이상 중간 소득 기준). 이는 호주 전체 인구 소득(주당 $577)의 61%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또한, 이민자 전체의 소득(주당 $538)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아 한인들의 소득 향상이 호주에서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임이 확인됐다. 

한인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75.5%로, 실업률은 4.4%로 양호한 편이다. 즉, 한인 성인들은 4명 중 3명(75.5%)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인 비율 65%보다 10%나 높다. 실업률도 4.4%로 호주 평균 5.7%(2016년 7월)보다 낮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한인들 중 38.6%(약 5명 중 2명 비율)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비율이 57%다. 호주인은 직장인(피고영인) 비율이 76.3%로 4명 중 3명에 해당한다. 자영업 비율도 18%로 한인보다 절반 수준이다.

호주 전체 직장인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이 68.3%와 31.7%인 반면 한인들의 비율은 52.3%와 47.7%로 비정규직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결론적으로 한인들은 실제 경제 활동 참여율이 대체로 높은 편이지만 고용의 질과 안정성, 소득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경험하고 있다. 소득에서 호주인 평균에 64%에 그치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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