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 케터 연방 하원의원

무소속의 봅 케터 연방의원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들의 호주 이민을 금지시킬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케터 의원은 24일 밤 스카이뉴스를 통해 “정세가 불안한 지역으로부터의 이민을 봉쇄할 시기가 됐다”면서 호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극단주의적인(extremist) 이민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이민자들의 복지혜택 의존이 호주를 파산으로 몰고가는 것은 물론 테러공격의 위협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중동 국가의 국민들이 호주로 오는 것을 중단시킬 시기가 왔다”면서 “만약 이것이 극단주의자의 입장이라면, 그런 사람들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도 극단주의자의 입장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정책은 박해받은 유대인, 시크교도, 기독교도까지 확장되지는 않고 중동 이외의 이슬람 인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요점은 내가 호주인들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퀸즐랜드 최북단인 케네디 지역구의 케터 의원은 레바논 이민자의 손자다. 그의 할아버지인 칼 로버트 케터는 레바논의 카디샤 계곡(Kadisha Valley)에서 태어났으며 20세기 초반에 퀸즐랜드로 이민왔다.

말콤 턴불 총리는 지난달 무슬림 이민 금지 요구에 대해 “호주는 비차별적인 이민 프로그램과 비차별적인 인도주의적인 프로그램을 다년간 유지해왔다.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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