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의 지난달 부동산 인지세 수입이 급감해 주정부 재정에 타격이 예상된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RBC Capital Markets)에 따르면 7월 주택 매매 인지세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급감했다. 이는 NSW 인지세 수입의 월별 연간 변화에서 약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인지세 수입은 NSW 주정부 재정 수입의 10%에 육박하기 때문에 예상을 벗어난 인지세 급감은 향후 4년간 예산 흑자를 감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RBC캐피털마켓 보고서는 “NSW의 인지세 수입 추세는 주정부 예산에 보다 광범위한 주기적인 역풍이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NSW의 주택 거래당 평균 인지세 수입은 최근 몇 달 사이 눈에띄게 둔화됐다. 7월 주택 거래당 평균 인지세는 6월과 거의 동일한 3만2400달러였다.

보고서는 “이는 시드니 주택가격이 조정받고 있다는 호주중앙은행(RBA)의 믿음을 강화시켜주는 것이지만 평균 가격이 낮은 주택 위주의 거래를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시드니의 주택시장 활황은 마이크 베어드 주정부에게 상당한 수입을 안겨줬다. 주택붐 직전인 2011/12년 38억 달러였던 주정부의 양도세(transfer duty) 수입은 지난해 89억 달러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NSW 주정부가 향후 몇 년간 인지세 수입 성장 둔화를 예상했지만 “모든 주정부들이 미래 인지세 수입을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시드니의 주택 경매 낙찰률이 비교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7월 2일 연방총선이 주택시장 활동에 충격을 가했을 수도 있지만 2016년 연간 인지세 수입 평균은 전년 대비 정체 상태라고 분석했다.

베어드 주정부가 6월 21일부터 도입한 외국인 주택 구입자에 대한 4%의 인지세 할증료 부과 영향을 평가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한다.

NSW 주정부는 지난 6월 예산안에서 2016/17년 37억 달러 흑자에 이어 향후 3년간 연 13-16억 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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