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능시험(HSC)의 수학 과목 응시율이 50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에 직업교육훈련(VET) 과목은 사상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NSW 교육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입수능시험에 응시할 6만9350명의 12학년 학생들 가운데 적어도 한 과목 이상 수학을 공부하는 비율은 77.6%였다. 

이는 1986년의 95% 대비 17.4%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수학 과목은 1967년 HSC가 도입된 이래 가장 인기있는 선택과목(elective course)이었다. 5개 수학 과목의 전체 등록률은 필수 과목인 영어 다음으로 2위였다.

2016년 HSC에서 영어를 제외한 상위 10개 선택 과목 등록률에서 수학이 77.64%로 최고였다. 이어 생물학 25.97%, 경영학(business studies) 25.32%, 체육(PDHPE) 24.17%, 종교학 22.37%, 현대사(Modern History) 15.83%, 화학 15.48%, 법학 15.26%, 고대사(Ancient History) 14.58%, 시각예술(Visual Arts) 13.45% 순이었다.

수학 과목과 함께 인기가 동반 추락한 과목은 생물학, 교양(general studies), 3개 외국어다. 생물학은 1986년 38.3%에서 올해 25.97%로 하락했다. 교양은 최고 46%의 등록률을 기록하며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5위 내 인기를 유지했지만 2000년대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1967년 상위 15개 인기 과목에 포함됐던 프랑스어 라틴어 독일어도 현재 15위 밖으로 모두 밀려났다.

일부 소수민족 언어는 전국 수험생이 급감하며 학과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지만 등록 학생들의 문화적 유산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존속시키고 있다.

반면 직업훈련 과목 수강률은 1990년대 초 4%에서 올해 30%로 급등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일할 수 있는 요식업 관련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 10-11월에 실시될 대입수능시험엔 140개 과목에 6만9350명이 등록했다. 1967년 첫 대입수능시험엔 28개 과목에 8000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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