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꾸준한 불완전고용(underemployment) 증가가 주택담보대출 상환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호주의 건전한 경제 환경, 주택시장 강세, 저금리, 긍정적인 실질 임금 상승률을 감안하면 주택담보대출 상환 연체 증가는 놀라운 일이라면서도 불완전고용 상승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피치는 호주 주택담보대출 저당증권(RMBS)에 대한 분기별 연구 자료에서 “모기지 연체 증가는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상하는 불완전고용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저당증권지수(Dinkum RMBS Index) 보고서는 호주의 6월분기(4-6월) 모기지 연체율이 0.04%포인트 증가한 1.14%로 올라가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0.06%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모기지 연체의 상당 부분이 기존의 30-60일 연체에서 90일 연체로 전환되면서 문제가 해소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피치는 “역사적으로 3월분기(1-3월)의 주요 연체는 계절적인 지출에 기인했고 다음 분기에 자연 치유되었지만, 최근 자료는 3월분기에 재정난을 겪는 가계의 어려움이 6월분기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또 “퀸즐랜드 서호주와 노던테리토리 지역의 광산업 침체도 주택대출자들에게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호주의 실업률은 6월 말 5.8%에서 8월 5.6%로 호전되며 3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에 불완전고용률은 기록적으로 높은 8.7%를 나타냈다. 실업자와 불완전고용자를 합한 노동인구 비활용률(labour force underutilisation rate)은 현재 14.3%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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