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를 역임한 줄리아 길러드 전 총리와 팝가수 리한나(Rihanna)가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세계 아동들을 위해 손 맞잡았다. 두 여성 리더들은 24일(호주 시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발에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둘의 무대는 메탈리카, 크리스 마틴, 에디 베더, 켄드릭 라마, 빌 나이의 무대 후 콘서트에서 공식적으로 출범한 새로운 글로벌 시티즌 교육 이니셔티브를 위한 것이다.

자선 공연은 리한나가 트위터를 통해 교육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GPE)의 새로운 친선대사로 임명된 23일(뉴욕 시간)에 열렸다. 길러드 전 총리는 세계 빈곤 국가의 교육 향상을 목표로 하는 GPE 의장을 맡고 있다. 오랫동안 교육의 중요성을 옹호하고 클라라 리오넬 재단(CLF)의 창립자인 리한나의 콘서트에는 수 천명의 관객이 참석했고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리한나가 등장하기 전 길러드 전 총리는 무대에서 “교육은 번영하고 평화롭고 평등하며 미래를 대비한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라면서 "리한나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다년간에 걸친 이번 캠페인은 60개 이상의 개발도상국 아동의 교육 기회 확대에 기여하는데 소녀들과 내전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최우선 순위를 둘 계획이다. 전 세계 3억 3천만명 이상의 아동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으며 심각한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만 3백 70만 명의 아동이 교육기회를 빼앗기고 있다.

리한나는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마땅하며 함께 협력하면 수 백만 명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길러드 전 총리는 “세계 지도자들이 교육을 위해 힘쓸 수 있는 한 세대에 한번 있을 기회가 왔다. 리한나의 목소리와 GPE의 활동은 개발도상국 아동의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호주 배우 휴 잭맨을 비롯 정치인들과 유명 인사, 사회 활동가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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