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50명의 스리랑카인들을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낸 호주 선박 오세아닉 바이킹과 인도네시아 전통 보트의 모습

호주 정부는 밀입국 브로커로 악명 높은 아브라함 루해나페씨(Abraham Louhenapessy. 56세)가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에 따르면, 일명 캡틴 브람 (captain Bram)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인 루해나페씨는 밀입국 희망자들을 자신의 배에 태워 호주나 뉴질랜드로 밀입국을 시도했다.

피터 더튼 이민부 장관은 “동남아 불법 밀입국 네트워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브람이 체포된 것을 환영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브람은 작년 4월 경 스리랑카인들을 싣고 뉴질랜드로 가는 모험을 감행했다. 호주 국경 관리국에 붙잡힌 브램과 5명 선원들에게 호주 정부는 64명의 망명 신청자들을 인도네시아로 데리고 돌아가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1인당 미화 5천불, 총 3만 2천 달러를 지불했다.. 

애봇 정부 시절의 일명 ‘보트 턴백 스캔들(The cash for turn-back scandal)’로 불리는 이 사건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네셔널(Amnesty International)은 호주 정부에 특검(Royal Commission)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외에도 2009년 브람은 250명의 스리랑카인들을 좁은 배에 가득 태우고 크리스마스섬으로 밀입국을 시도했다. 브람은 1999년부터 1,500여명의 호주행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 2011년 ‘인신매매법’ 제정돼 5~15년형 처벌을 받는다. 브람은 최소 10년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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