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저명한 영양사가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채식주의자가 되어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권장했다.

ABC 라디오 멜버른(774)과의 인터뷰에서 영양사인 니콜 다이넌(Nicole Dynan) 호주영양사협회(Dietitians Association of Australia) 대변인은 '육류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운동이 국민의 채소 섭취를 늘리고 동물성 단백질을 줄이기 위한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야채나 과일 등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면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발생을 억제하고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채소를 많이 먹고 고기 섭취를 줄이면 암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증거도 여러 번 확인된 바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호주인의 육류 섭취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호주인은 바비큐를 매우 좋아한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육류 소비는 확연히 증가한다. 

다이넌 대변인은 “호주 음식 가이드라인(Australian Dietary Guidelines)은 붉은 살코기 섭취를 1주일에 450g 이하로 절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육류 섭취를 대체할 만한 여러 손쉬운 방법들이 있는데 일단 습관화만 되면 쉽게 지속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선 및 닭 가슴살과 같은 흰 살코기의 경우 붉은 고기 과다섭취와 같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육류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 '밀 없는 수요일(Wheatless Wednesday)' 켐페인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부가 국민의 주식인 밀과 육류섭취 제한을 목표로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는 육류가 많이 부족했던 시기였지만 요즘은 육류 소비를 줄이자는 의미에서 이 운동을 거론하고 있다.  

다이난 대변인은 “육류 소비를 줄이자는 운동이 붉은 고기 섭취를 아예 삼가자는 뜻은 아니다. 붉은 고기에는 단백질, 철, 아연, 비타민 B12 뿐 아니라 그 외 따로 챙기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여러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채나 샐러드로 접시의 반 가량을 채우고 나머지는 각각 고기와 탄수화물로 반 반씩 채우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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