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부촌인 모스만에서 밤에 산책을 하던 아시아 여성(29)이 한 남자 주민(34)으로부터 인종차별성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이 여성은 3일(월) 밤 11시 경 파트너(26)와 함께 개를 데리고 모스만의 집을 나서 글로버 스트리트(Glover Street)를 따라 산책을 나섰다. 

갑자기 길 건너편에서 한 남성이 두 여성을 향해 욕을 하는 등 소리를 질렀다. 이 남성은 길을 건너와 여성을 밀친 뒤 박치기를 했다. 여성은 바닥에 넘어졌고 폭력을 행사한 남성은 길을 건너갔다. 여성은 일어나 가해자를 따라간 뒤 한번 더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는 이번에 주먹으로 여성의 얼굴을 몇 차례 때린 뒤 현장을 떠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얼마 후 모스만에서 가해자를 붙잡았다. 모스만에 거주하는 가해 남성은 노스시드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폭행 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4일 다우닝센터지법에 출두한다.     

일방적 구타로 얼굴에 큰 상처를 당한 여성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인종차별성 폭행 사건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어떤 관계가 없다. 아무런 이유가 없는(totally unprovoked) 일방적 폭행”이라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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