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 동포 중 첫 프로축구 A리거가 탄생했다. 호주 A리그 프로축구 구단 아들레이드 유나이티드(Adelaide United)는 세미 프로축구리그 소속인 블랙타운시티(Blacktown City) FC의 공격수 최승주(영어명 데니 최)와 입단 계약에 서명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그 동안 한국 축구 선수들이 호주 A리그 구단에 영입된 전례는 있었지만 호주 한인사회에서 배출된 A리거는 없었다.

최승주(21) 선수는 2016년 내셔널프리미어리그(National Premier League)의 23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했다.

최 선수는 최근 시드니 세븐힐의 릴리풋볼센터에서 열린 웨스트필드 FFA컵 16라운드 경기에서도 호주 축구 역사상 가장 먼 70미터 장거리 슛을 성공시켜 주목받았다.

아직 호주 시민권자가 아닌 최 선수는 정규 리거가 아닌 A리그의 외국인 선수(visa players) 대체 자격으로만 경기에서 뛸 수 있다.

아들레이드 유나이티드는 부상을 당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드필더 마르셀로 카루스카를 대체하기 위해 최승주와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팀의 기엘르모 아모르 수석 감독은 “데니가 우리 팀의 일원이 된 것이 기쁘다. 그는 발군의 스피드와 득점력을 가진 훌륭한 축구선수”라고 호평했다.

최승주도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2016/17년 현대 A리그에서 뛸 기회를 준 팀에게 감사하다”면서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한국 축구 선수들이 호주 A리그 구단에 영입된 전례는 있었지만 호주 한인사회에서 배출된 A리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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