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공항 분실물 경매 물건

주인을 찾지 못한 총 5천여 개의 시드니공항 분실물이 11일부터 약 열흘간 경매에 부쳐진다. 주로 공항의 푸드코트, 화장실 등에서 발견된 것들로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찾아주기 힘든 물건들이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드릴과 유리 탁자, 전자레인지, 양압기, 의족 등 공항에서 잃어버렸다 하기엔 ‘희귀한’ 물건도 많고, 고가의 명품가방과 보석,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 PC, 카메라 등 기존 사용제품부터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제품까지 다양하다.

해당 경매는 시드니 공항이 주관하는 연례행사로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크리스마스 세일보다 낫다는 소문도 들린다.

모든 분실물의 경매 시작가는 $1이지만 일부 고가물품에 대해서는 시중가보다 훨씬 높은 낙찰가가 예상되기도 한다. 
작년 2015년 경매에서는 총 23만4000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최고가로 낙찰된 물품 중 하나는 캐논 SLD 풀렌즈 카메라 세트로 약 4천 달러에 팔렸다.

경매에 관심 있는 사람들는 10일(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시드니 밀페라 피클스경매장(Pickles Auctions, Nancy Ellis Leebold Drive, Milperra)에서 물건을 직접 볼 수 있다. 

경매 입찰은 온라인(pickles.com.au)에서만 가능하며 11일(화)부터 20일(목)까지 진행된다.

경매수익금은 호주환경자원봉사단체(Conservation Volunteers Australia), 클론타프 재단(The Clontarf Foundation), 호주쿠카부라재단(The Australian Kookaburra Foundation), 라이프라인(Lifeline Australia) 등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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