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춤을 통해 파킨슨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음악에 맞춰 탱고를 추면서 자유로운 감정을 느끼는 것이 파킨슨 병의 재활지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멜번의 교사인 리나 사와야 씨는 아버지가 파킨슨 병 진단을 받게 된 후 같은 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탱고 수업을 통한 치료를 돕고 있다. 

리사 씨는 “예전에는 파킨슨 병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지만 아버지의 발병 이후 많은 연구와 조사를 통해 탱고 춤을 추는 것이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 환자들이 춤을 추면서 자신이 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균형잡힌 느낌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파킨슨 병 환자들은 다른 사람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어야 하고 이렇게 사교적인 활동에서 오는 기쁨을 느끼면서 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전부터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메이 채 씨는 처음 탱고를 배우기 시작할 때는 자신이 추기에 다소 섹시한 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메이 씨와 남편은 이제 대중 앞에서 탱고 춤을 선보이기 위한 공연을 계획 중이다. 

또 다른 파킨슨 병 환자인 조안 샤먼 씨는 탱고 춤이 파킨슨 병을 겪는 자신에게 탈출구를 제공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안 씨는 “항상 내가 누구인지 되묻게 되는 상황이 싫었지만 탱고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질문에서 자유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전혀 다른 공간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 만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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