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연방총리의 인기가 전임자 토니 애봇이 총리직에서 퇴출되던 당시의 인기 보다 더 낮아졌다.

뉴스폴이 이달 20-23일 16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턴불 총리는 업무수행 만족도에서 만족이 29%로 떨어졌다. 이는 턴불 총리가 얻은 최저의 만족 수준이며 애봇 전 총리가 지난해 9월 총리직에서 밀려나기 직전 얻은 마지막 만족 30% 보다도 낮은 수치다.

턴불 총리의 29% 만족은 인기 하락으로 중도 퇴출된 역대 총리들의 최저 만족 수준과 비교하면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중도 퇴진한 역대 총리들의 최저 만족은 애봇 24%, 줄리아 길라드 23%, 케빈 러드 36%, 봅 호크 34%였다.

턴불 총리는 총리선호도에서도 3포인트 떨어진 42%로 집권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32%를 얻은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 보다 10포인트 우위를 나타냈다.

턴불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립은 선호도를 반영한 양당지지도에서 48% 대 52%로 노동당에게 뒤졌다. 연립은 올 7월2일 연방총선에서 50.36% 대 49.64%로 노동당에 승리한 이후 실시된 5번의 뉴스폴 여론조사에서 처음 2번 50% 대 50%의 동률에 이어 3번 연속 48% 대 52%로 뒤지고 있다.

당별 일차지지도에서 연립은 2주전과 동일한 39%였으며, 노동당은 1포인트 상승한 37%였다. 녹색당은 변함없는 10%, 원내이션당은 1포인트 하락한 5%, 닉제노폰팀은 동일한 2%였다.

이달 24일 62회 생일을 맞은 턴불 총리는‘64회 생일 때 은퇴할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열정과 에너지가 충만하다”면서 “나보다 더 뛰어난 총리들은 있을 수 있어도 나보다 더 행복한 총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봇 전 총리는 사사건건 턴불 총리의 심기를 건드리며 총리직 복귀를 노리고 있다. 내각 정무차관인 아서 시노디노스 상원의원은 24일 ABC 방송의 큐 앤드 에이(Q&A)에서 “애봇의 총리직 복귀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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