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작동 사고로 4명이 숨진 골드코스트 드림월드의 급류타기 놀이기구. 피해자 시신이 흰 천으로 덮혀 있고 경찰이 조사를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골드코스트 테마파크 전격 폐쇄 

골드코스트 테마파크 드림월드(Dreamworld)에서 놀이기구 사고로 4명이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화) 오후 2시경 ‘썬더 리버 레피드 라이드(Thunder River Rapids ride,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놀이기구)’ 2 대가 서로 부딪치면서 전복돼 여기에 타고있던 여성 2명(각각32세, 42세)은 밖으로 튀어 나갔고 남성2명(각각 35세, 38세)은 의자에 갇힌 가운데 컨베이어 밸트에 끼어 사망했다. 급류타기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높은 놀이기구 중 하나다.

사망자 네 사람 중 42세 여성명을 제외한 3명은 케이트 굿차일드(Kate Goodchild)와 루크 도르셋(Luke Dorsett) 커플, 루즈베 아라기(Roozbeh Araghi)로 확인됐다. 이들은 캔버라에서 골드코스트로 휴가를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처참한 현장은 드림월드 방문자들의 비명소리로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많은 목격자들은 오전에도 이 놀이기구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해 기계 오작동이 사고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벤 스완 호주 노조(AWU) 퀸스랜드지부 사무장 또한  “18개월 전 이미 사고가 난 놀이기구의 작동 및 안전에 대한 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드림월드는 페쇄된 상태에서 응급 요원, 경찰, 직장 건강안전국 (workplace  health and safety)과  퀸즐랜드 경찰 법의학 부서 직원들, 검시관들이 출동, 시체 수습과 사고원인 파악 등을 위해 현장에서 공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드림월드 웹싸이트는 현재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잠정 휴장한다”라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사망자 4명 중 3명. 왼쪽부터 케이트 굿차일드(Kate Goodchild)와 루크 도르셋(Luke Dorsett) 커플, 루즈베 아라기(Roozbeh Araghi)

1995년이래 기계 오작동으로 드림월드에서 적어도 5건의 큰 사고가 있었는데 드림월드 테마 파크 회사인 아덴트 레저(Ardent Leisure) 주가는 이 사고로 8% 하락했다.

아나스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 총리는 “오늘은 퀸즐랜드 역사상 매우 불행한 날(dark day)”이라면서 “사고를 당한 희생자 가족에게 뭐라 위로의 말을 할 수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말콤 턴불 총리 또한 “너무나, 너무나, 가슴 아픈 충격적 사건이다. 이 사고로 숨진 희생자와 그 가족들과 이 아픔을 함께한다”는 위로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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