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더그모란 전국초상회대회(The Doug Moran National Portrait Prize)의 올해 수상의 영예는 자신의 딸 스칼렛의 초상화를 그린 작가 메간 세레즈에게 돌아갔다. 우승작가에게는 15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생업을 위해 청소일을 해 온 세레즈 작가는 이번 우승 상금이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올해 11살인 그녀의 딸 스칼렛 힐 양은 식민지 호주의 소녀 메리 웨이드로 분하여 초상화의 모델로 나섰다. 

스칼렛 양은 엄마의 수상 소식을 매우 기뻐하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초상화의 모델 역할을 해야했을 때는 다소 지루하기도 했지만 예술가 엄마를 두고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고 언제든 작업실에 가서 그림 그리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더그 홀 심사위원은 이 작품을 봤을 때의 느낌이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무언가 모호하면서도 미묘한 아름다움을 느꼈고 심사위원 모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세레즈 작가의 우승 작품은 시드니 패딩턴에 위치한 주니퍼홀에서 다른 최종 결승 진출작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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