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집값이 다시 상승했다. 도메인그룹은 시드니의 9월분기(7-9월) 단독주택 가격이 최근 1년 중 최고인 2.7% 상승하면서 중간값이 106만8303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주택 소유주들은 단기 투자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첫주택구입자들의 주택시장 진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9월분기 주택가격 성장은 올 8월까지 9.2% 상승한 투자자 활동 증가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도메인그룹의 수석 경제학자인 앤드류 윌슨은 분석했다.

윌슨은 “가격 성장이 다시 시드니에 몰아치고 있다. 주택 경매 낙찰률이 80% 중반대이고 올해 기준금리가 8월과 5월 2번 인하됐다”고 밝혔다.

9월분기 시드니 지역 중 도심인근 서부가 6.5%로 최고 상승했다. 이어 도심인근 북부 6.1%, 남부 5.1%, 북부 연안 4.3%, 서부 3.7%, 캔터베리뱅스타운 2.5%, 남서부 1.5% 순이었다. 도심과 동부(-1.2%) 및 북부 해변가(-1.2%)는 가격이 하락했다.

9월 말까지 1년간은 도심인근 북부가 12%로 최고 상승했다. 도심인근 서부 6.5%, 도심과 동부 4.1%, 북부 해변가 3.2%, 남서부 3%, 북부 연안 2.7%, 서부 2.2%, 남부 0.3% 순이었다. 캔터베리뱅스타운은 3.1% 하락했다.

시드니의 아파트 가격은 9월분기 1.1% 상승하면서 중간값이 68만5865달러를 나타냈다. 이 기간에 캔터베리뱅스타운, 남부, 서부, 북부 연안의 아파트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리처드슨 앤드 렌치 채스우드 중개업소의 워런 레비탄 중개인은 “가격성장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고가 지불 의사를 가진 구입자들이 있는 주변의 아시안 시장 때문”이라며 “매물은 여전히 많지 않다”고 밝혔다.

HSBC의 수석 경제학자인 폴 블록샘은 시드니의 주택가격 상승이 향후 몇 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공급증가와 대출기준 강화로 연간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드니 주택시장 재상승은 11월 1일 기준금리 조정 회의를 앞둔 호주중앙은행(RBA)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 전국 평균 가격, 단독 75만 아파트 53만 달러 = 9월 말 단독주택 전국 평균 가격은 75만2879달러였다. 시드니에 이어 멜번 77만3669달러, 캔버라66만1912달러, 다윈 59만5466달러, 퍼스 56만6609달러, 브리즈번 52만1152달러, 애들레이드 49만4911달러, 호바트 33만8703달러 순이었다.

9월 말 아파트 전국 평균 가격은 53만6294달러였다. 시드니에 이어 멜번 46만6779달러, 다윈 44만8418달러, 캔버라 40만3775달러, 브리즈번 36만7518달러, 퍼스 36만4752달러, 애들레이드 30만1939달러, 호바트 25만1073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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