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을 하는 이영우 경상북도 교육감

한국 교육 장점, 문제점과 해결 방안 제시
 
이영우 경상북도 교육감은 한국이 세계 최고의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후진적인 교육풍토가 미래지향적인 차세대 육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21일 한호일보 문화센터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 ‘한국 교육의 현재와 미래’에서 이렇게 밝히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재미있고 개방적인 토론식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라면서 교사의 높은 사회적 지위, 교육가치에 대한 사회적 신념, 높은 수준의 교육과정 등 한국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높은 위상을 전했다.

그는 또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의 학업성취도에서 한국 학생들은 수학, 읽기, 과학 부문에서 세계 최상위권의 성적을 자랑하지만 학교생활 만족도와 교과목 흥미도는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한국 교육의 문제점으로 주입식 암기위주 교육, 과잉 교육열과 선행 학습, 심각한 학교 폭력을 꼽았다. 주입식 교육은 학생들의 발표력 상상력 창의력 개발을 등한시하며, 과다한 교육열은 연 17조8000억원에 달하는 사교육비 부작용을 낳고 있다.

성적위주의 경쟁 스트레스와 폭력성 게임 노출, 느슨한 가정교육 등은 학생들의 폭력과 따돌림 증가를 야기해 신체적 성장과 정신 연령의 부조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강연 후 참석자들과 함께

이 교육감은 이런 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최근 도입한 '자유학기제'를 소개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 동안 중간 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 실습 수업이나 직장 체험활동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열린 현장 학습 제도다.

이 교육감은 경상북도가 혁신적 교육법 도입을 주도하고 해외 인턴십 교육에도 약 150명의 학생들을 내보내고 있다면서 “교육은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경상북도의 특성화 고교생들 중 호주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방문해 격려하고 교육 현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요리 외 전기 차량정비 타일 용접 등 분야으 한인 사업자들과 만나 인턴십 제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호일보(공동 발행일 신명길 신이정)와 아이탭이 공동 주최한 이날 강연회엔 백승국 시드니한인회장, 강수환 시드니한국교육원 원장, 류병수 어번 리드컴 한인사업자회 회장, 이강훈 시드니한인상우회장, 양상수 전 어번 시의원, 안일환 전 한인타일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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