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들은 연방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지원 발표에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양도소득세(CGT) 할인과 네거티브기어링 혜택에 대한 개혁도 주문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재무부 장관은 24일 시드니 호주도시개발연구소(UDIA) 연설에서 12월에 소집할 연방과 주정부 재무장관 회의에서 주택매입여력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룰 것이라면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주정부들의 개선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당이 집권하는 남호주, 퀸즐랜드, 빅토리아의 재무부 장관들은 연방정부 정책이 먼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네거티브기어링과 양도소득세 혜택 폐지를 압박했다.

톰 카우츠앤토니스(Tom Koutsantonis) 남호주 재무부 장관은 “만약 주택매입여력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고 싶다면, 토지 가용성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놔야 한다”면서 “자신있는 정부는 토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커티스 피트(Curtis Pitt) 퀸즐랜드 재무부 장관은 모리슨 장관이 12월 중간예산(mid-year budget) 발표시 네거티브기어링과 양도소득세 혜택 대상에서 투자자를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트 장관은 “자유국민연립이 연방총선에서 무시했던 노동당의 정책들을 재고해서 합리적인 선택안 채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팀 팰라스(Tim Pallas) 빅토리아 재무부 장관은 “모리슨 장관의 연설은 모든 책임을 주정부에게 떠넘기는 것을 제외하곤, 해법에 대한 방향성이 없는 무의미한 연설이었다”면서 “그는 정책상의 무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모리슨 장관은 노동당의 공약인 네거티브기어링과 양도소득세 혜택 폐지 방안이 “부동산 시장에 매우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경제도 훼손시킬 것”이라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에 빌 쇼튼 연방 노동당 대표는 “모리슨 장관은 연방정부의 통제기능은 사용하지 않은 채 주택매입여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잔인한 장난질(cruel hoax)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유국민연립이 집권 중인 NSW의 글레디스 베리지클리안 재무부 장관은 “주정부의 입장에서 주택가격 상승을 저지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급증가”라며 모리슨 장관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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