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총리

말콤 턴불 정부가 8일 의회에 보트(밀입국선)로 입국한 난민신청자들의 호주 입국을 평생 금지하겠다는 법안을 상정하자 연방 야당(노동당)이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과 녹색당은 반대 당론을 결정했다. 따라서 이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려면 크로스벤처(Senate crossbenchers)로 불리는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찬반 결과로 결정된다.  통과될 경우, 이 법안은 2013년 중반부터 소급적용된다. 

빌 쇼튼 야당대표는 “이 법안은 허우적거리는 턴불 정부의 절망적인 정치 쇼”라고 공격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턴불 정부가 실질적인 일을 하기보다 극우주의적 정치적 견해를 가진 보수층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 또 극우주의 소수당인 원내이션(One Nation)의 정책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당 의원들은 이 법안은 ‘비인도적(inhumane)이고 냉소적(cynical)’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쇼튼 야당대표가 노동당의 미친 좌파(crazy left)에게 발목을 잡혔다”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반박했다.  

베트남계인 다이 리(Dai Le) 페어필드 시의원은 그녀의 가족이 1970년대 공산화된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 피플로 호주에 입국한 것을 상기하면서 “만약 호주가 그때 난민선 차단정책(stop the boats policies)을 시행했다면 어떠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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