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성활동이 전립선암을 유발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50세 이상 남성,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의 위험인자는 주로 가족력과 나이, 아프리카계 조상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비만과 스트레스, 성생활 등 개인통제하에 있는 일부 추가 위험요인에 대한 연구결과가 늘어나고 있다.

학술지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된 이 연구는 남성 1만 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생 섹스파트너가 7명 이상인 남성이 파트너가 3명 미만인 자들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7세 이전에 첫 성경험을 한 남성, 또래보다 사춘기를 일찍 겪은 남성, 암 진단 전 한 달 5회 이상 오르가슴을 경험한 남성들에게서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암 발병률이 높았다.

지금까지 성적 활동과 전립선암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는 연구결과는 이 외에도 3건이 더 있다. 

NSW 암센터(Cancer Council NSW)의 비살리니 나이어-샬리커 연구원은 “남성의 성호르몬과 성활동 시의 신진대사 등이 전립선암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성관계를 많이 한 남성이 반드시 전립선암에 걸린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두 요인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2014년 캐나다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평생 섹스파트너가 20명 이상이었던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22% 더 낮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나이어-샬리커는 “40대 이상이라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지는 않은지 알아보는 등 위험요소를 파악해 의사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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