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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계 난민 재정착은 실수”더튼 이민장관 ‘프레이저 정부’ 비난 논란 초래
고직순 기자 | 승인 2016.11.23 14:28
피터 더튼 이민장관

“지난 70년대 말콤 프레이저 총리(자유당)가 난민 재정착 이민정책에서 일부 소수민족그룹의 유입을 허용한 것은 실수였다”는 피터 더튼 이민장관의 의회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소수민족그룹은 레바논계를 지칭한다. 더튼 장관은 “테러 관련 기소자 33명 중 22명이 레바논계 무슬림(2, 3세)”이라고 테러리스트 통계를 인용하며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시켰다. 그러나 이민자 2, 3세대를 테러리스트에 비유한 것은 너무 빗나간 발언이란 지적이 많다.  

정치권에서 지지와 성토가 엇갈리고 있다. 빌 쇼튼 야당대표는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커뮤니티는 이런 무지한 어리석음에 절대 관용을 베풀지 말아야 한다. 그는 이민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를 해야한다. 이제 넌더리가 난다”면서 더튼 장관을 강력히 비난했다. 

시드니 남서부 퍼치볼고교 교장 출신인 지하드 딥(Jihad Dib )NSW 주의원(노동당)은 호주 최다 레바논계 무슬림 주민들이 거주하는 라켐바 지역구 의원으로 그 자신도 레바논계 무슬림이다. 그는 “자유당이 국수주의적 정서에 호소하며 포용보다 소외감을 강조하면서 특정 소수를 일반화(generalise)시키는 잘못을 저질렀다. 더튼 장관의 발언은 포용과 화합, 다문화주의 차원에서 모든 긍정적인 노력에 재를 뿌리는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라켐바를 포함하는 왓슨 연방 지역구(Watson electorate)의 토니 버크 연방 의원은 “오랜 기간 거듭된 무지에 근거한 이민자 공격 발언이며 해괴한 인종적 분류”라고 비난했다. 

팀 왓츠(Tim Watts) 노동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튼 장관이 지적한 레바논계 이민 2, 3세대는 이미 호주인들이다. 이들의 범죄 행위가 이민정책 탓이라는 주장은 놀랍고 터무니없다(extraordinary)”고 비난했다.  

닉 맥킴 녹색당 이민담당 의원은 더튼 이민장관이 인종차별주의자라면서 해임을 촉구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더튼 장관을 옹호하고 있다. 해외 순방 후 귀국한 말콤 턴불 총리는  “더튼 장관은 사려감 깊고 능력이 탁월한 이민장관”이라고 지지를 했다.  

강경 보수성향인 조지 크리스튼센 여당 의원(자유국민당, 퀸즐랜드)은 “프레이저 정부 시절 난민 대거 유입으로 이민자들의 2, 3세대 후손들 일부에게 극단주의를 가르치는 단일(무슬림) 문화권 고립(mono-cultural enclave) 속에 갇혀 있다는 문제를 노출했다”면서 더튼 장관을 옹호했다.  

NSW 자유당의 트렌트 짐머만 의원은 “더튼 장관의 코멘트는 도움을 주지 못하며 자유당이 소수민족그룹과 유지해 온 유대관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월 ABC 방송은 “내각 자료에서 정부가 레바논 커뮤니티를 강력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각 자료에는 “호주 거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자들(Australian Sunni extremists) 중 레바논 커뮤니티가 가장 두드러진 소수민족그룹”이라는 내용이 있다. 또 “1975~1990년 사이 레바논 내전 여파로 호주에 정착한 난민 유입 후 호주는 교훈을 얻었다. 수니파 레바논 커뮤니티와 호주의 역사적 관계를 살펴볼 때 지역사회 안전과 국가 안보 위험이 호주사회 동화 실패와 연관됐다”는 내용도 있다. 

지난 2일 브리즈번의 스트라스파인(Strathpine) 소재 피터 더튼 이민장관 선거사무소 지붕 위에 올라가 항의를 한 세 여성 스칼렛 스콰이어, 켈리 퍼넬, 엘렌 사젠튜이 각각 100달러의 벌금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21일 파인리버지법에서 유죄를 시인했다.  

멜번에 디킨(Deakin) 지역구가 있는 마이클 수카(Michael Sukkar) 의원은 2세대 크리스천 레바논계로 “나의 다문화 지역구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테러리즘에 대해서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더튼 장관의 발언은 탁월했다”고 말했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1977년 레바논 출생자의 호주 유입은 4,9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987년 2,600명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1992년 이후에는 연간 883명에서 1,368명선 유지하고 있다.  

2006년 인구 조사를 기준으로 호주의 레바논계는 총 18만2천여명이었다. 이에는 부모가 호주에서 출생한 2세 1만6천여명이 포함됐다. 2011년 호주인구 중 최소 조부모 중 한 명 이상 해외 출생자가 1060만명 이상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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