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 홍콩, 대만, 일본 상위권 싹쓸이

2015년 국제 수학·과학 학업성취도평가(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TIMSS)에서 호주 학생들의 순위가 급격히 떨어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IMSS는 4학년과 8학년을 대상으로 4년마다 시행되며 2015년 평가에는 49개국 4학년, 39개국 8학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했다.

호주의 경우 지난 2011년 대비 2015년 4학년 학생들의 수학능력은 18위에서 28위로, 8학년 수학과 과학은 모두 12위에서 17위로 하락했다. 4학년 과학은 종전과 같은 25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초등학교 4학년생 수학이 2위에서 3위로 올라갔지만, 과학은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중2 수학은 1위에서 2위로, 과학은 3위에서 4위로 모두 한 계단씩 떨어졌다.

4개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싱가포르였으며 홍콩,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권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보인 국가 중 하나는 카자흐스탄으로 4개 항목에서 모두 호주를 앞질렀다.

이에 사이먼 버밍햄 연방 교육부 장관은 “호주가 카작스탄에 뒤처진 결과는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작스탄을 모욕하고 싶지는 않다. 영화 ‘보랏’(Borat)과 같은 훌륭한 작품을 제작해낼 만큼 예술적 능력이 뛰어난 국가다. 하지만 호주는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세계 최고의 목표를 두고 이를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3년 이후 연방정부 교육지원금이 약 50%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TIMSS 결과는 매번 하락하고 있다며 2017년 이후 자금지원방안 협의안에 이번 평가결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타냐 플리버세크 교육 담당 의원은 평가결과는 실망스럽지만 곤스키(Gonski) 교육자금조달 모델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방의 가난한 학교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환경이 최악의 상황에 있음을 언급하며 취약층 학교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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