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IMR Berghofer의 미쉘 텡 박사

유방암 치료의 일반적 방법은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먼저하고 나서 면역치료(Immunotherapy)에 들어간다 . 하지만 최근 그 순서를 바꿔서 면역치료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암 제거 수술을 할 경우 암 환자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BC방송에 따르면 퀸즐랜드 의학연구소(QIMR, Queensland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연구원들은  생쥐 실험을 통해 특정  암에 대한 치료 순서를 거꾸로 한 실험에서 생존율을 최대 60%까지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실험을 주도한 미쉘 텡 (Michele Teng)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실험이 인간에게 적용했을 때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면 암 치료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요법은 스스로 암세포를 탐색 후  죽이도록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텡 박사는 “외과적 수술로 암을 도려내기 전에  두 가지  면역요법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악성 유방암의 한 종류인  ‘3중 음성 반응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의 40- 60 % 정도가 치료되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3중 음성 반응 유방암이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 염증관련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인간 표피 성장 인자(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이렇게 3가지 수용체(receptor)에  반응을 하지않는 암을 말한다.  그래서 이 수용체를 타겟으로 하는 항암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대 의학에서 3중 음성 반응 유방암은 치료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악성 암’으로 분류된다. 

텡 박사는 “우리가 시도한 치료법은  다른 부위로 전이된 암세포까지 죽였으며  재발하는 것도 막았다.  면역요법은 특정 암(신장과 피부암 등 15종류 암) 치료를 위한 혁명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퀸즈랜드 의학연구소 연구원들은  수술 전 면역치료를 한 쥐들에서 T-세포(백혈구의 일종인 면역세포)  증가와 암세포 파괴를 관찰했는데,  특히 면역요법으로  늘어난  T-세포는 항암 능력이 우수하고 오래 지속되어 수술 후 암 재발을 막는 역할을 했다. 

퀸즐랜드 연구팀은  앞으로 유방암 수술 전  행한 면역요법 치료가  쥐에서 왜 더 생존율을 높였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 것과  이 면역 치료법이 다른 종류  암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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