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 발전에 선구자적 역할”

춘파한글장학회(이사장 강명남)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호주의 초중등 학생과 대학생 94명에게 965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춘파한글장학회는 6일 시드니 리드컴의 엑스존에서 ‘제25회 장학증 수여 및 간담회’를 열고 NSW 55명, 빅토리아 15명, 퀸즐랜드 6명, 서호주 5명, 남호주 3명, ACT 4명, 시드니한글학교협의회 6명 등 총 94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전국의 48개 학교 93명 초중등학생에겐 1인당 50달러, NSW대 대학생 1명에겐 5000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된다.

NSW대 문과사회과학대 인문언어학부 신성철 부학부장, 유진숙 호주한국어교사연합회 회장, 차금순 빅토리아정규학교한국어교사회 회장을 포함한 시드니 지역 한국어 교사 10여명이 학생들을 대신해서 상장과 장학금을 받았다.

춘파한글장학회는 이배근 전 시드니한인회장이 1992년 3월 발족시켜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강명남 이사장이 이사들의 회비와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8년 이사장직을 맡은 이후 올해까지 9년간 총 780명에게 6만81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면서 “호주의 한국어 수강생들이 1만명에 육박했다. 한글학교 교사들의 노고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강수환 시드니한국교육원 원장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인데, 사재를 털어 귀한 일에 헌신하는 춘파한글장학회 이사들께 감사드린다. 호주의 한글교육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춘파한글장학회가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신성철 교수(NSW대)는 “춘파한글장학회로부터 10년 이상 도움을 받았다. 프라이즈(prize) 6년, 어워드(award) 2년, 5000달러 장학금의 스칼라십(scholarship)을 올해 3년째 받고 있다”면서 “스칼라십 첫해 수상자가 페어팩스미디어에서 기자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백승국 시드니 한인회장, 백낙윤 정장순 김병일 전 시드니한인회장, 정해명 전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김영신 재향군인회 호주지회장, 류병수 어번리드컴사업자협의회 회장, 이용재 호주한인복지회 회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김영신 재향군인회 회장은 내년 초 정기총회에서 한글학교 교사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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