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올해의 호주인 후보에 오른 개인들이 캔버라 국립박물관에 자신의 개인 소장품을 공개 전시한다. 후보자와 물품 목록은 다음과 같다.

▷ 뎅 아두트(NSW) - 19세기 영국변호사 토마스 어스킨의 연설모음집
▷ 알란 맥카이-심(QLD) - 사람 코 모양의 유리섬유 모형
▷ 케이트 스와퍼(SA) - 나무로 만든 갈매기모양 전화기
▷ 알란 통그(ACT) - 축구 부츠, 화이트 리본, 십자가
▷ 로잘리 마틴(TAS) - 가족 사진, 조개 껍질, 향수병
▷ 안드레아 메이슨(NT) - 트로피와 할머니와 아버지의 옛날 사진
▷ 파리스 아리스토틀(VIC) - 고문 생존자를 위한 재단 설립을 위한 ‘마인드 갭’
▷ 앤드류 포레스트(WA) - 노예 제도를 종식시키기 위한 선언서와 해방된 인도 노예들에 위해 만들어진 ‘자유벽돌

매년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올해의 호주인 후보 8명이 각자 소중하게 여기는 개인 물품들을 보여주며 그들의 경험을 나누는 취지로 마련된다. 올해로 세번째 전시를 맞으며 1월에 시상식을 갖기 전 8명의 최종후보들을 좀 더 가까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은 또 전시 물품에 대한 뒷이야기와 함께 그 물건들이 왜 자신에게 소중한 것인지 설명한다. 
국립박물관의 매튜 트린카 박사는 “이번에 전시되는 물품들은 매우 개인적인 것들이며 그 종류도 다양하며 최종 후보자들 삶의 경험을 반영하는 것들”이라면서 “그들의 인간관계와 직업에 대한 열정, 때로는 깊이 영향을 미치는 도전이나 경험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던 테러토리의 안드레아 메이슨 후보는 어떤 물건을 고를지 결정하는 것은 자신에게 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물품을 추천하라고 요청받았을 때 두 가지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면서 6살 때 육상경기에서 받은 트로피와 할머니와 아버지의 어릴적 사진을 꼽았다. 메이슨 씨에게 초등학교 1학년 때 받은 육상경기 트로피는 스포츠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줬으며 스포츠는 현재 하는 일에서 요구되는 리더십 기술을 갖게해준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또 할머니와 아버지의 어릴적 사진은 자신의 원주민 정체성을 일깨워주신 사진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슨 씨는 현재 노던 테러토리의 NPY 여성의회에서 최고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 럭비리그 선수이자 ACT 올해의 호주인 후보인 알란 텅그 씨는 축구 부츠와 십자가, 흰색 리본을 전시회에 공개했다. 전시 물품을 선정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느꼈다는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반영하는 믿음과 열정, 경험이라는 카테고리 하에서 물건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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