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숨진 채 바다에서 시신이 발견된 시드니 여성 카트리나 플로이

NSW 주정부가 10년전 성탄절에 발생한 시드니 20대 여성 사망 사건에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NSW 경찰은 2006년 12월 25일 왓슨스 베이의 레이디 베이 비치(Lady Bay Beach) 인근에서 물에 뜬 시신으로 발견된 25세의 카트리나 플로이(Katrina Ploy) 피살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제보자에게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시드니항의 악명높은 자살 장소인 더 갭(The Gap)에서 그녀의 옷가지와 승용차가 발견돼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부검 결과 시신의 부상이 추락사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피살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경찰은 플로이가 2006년 12월 17일 부모 및 친언니와 함께 혹스베리 경마 대회에 갔으며 그날 저녁 세븐힐스의 부모 자택을 떠난 것이 생전 마지막 행적이라고 밝혔다.

플로이는 8일 뒤 레이디 베이 비치 인근의 시드니항에서 배에서 낚시를 하던 2명의 낚시꾼에게 시신으로 발견됐다.

플로이가 부모와 헤어진 13시간 뒤인 12월 18일 새벽 1시경 2명의 남성은 더 갭의 낭떠러지 장벽 안에서 그녀의 점퍼, 핸드백, 휴대폰을, 그 인근에서 현대 엑셀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플로이가 부모와 헤어진 뒤 택시를 타고 누군가와 왓슨스 베이에서 만나기로 통화한 상대방의 신상을 파악하는 것이 결정적인 단서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플로이의 전 남자 친구는 물론 그녀가 평소 가까이 했던 헬스장, 문신가게 등에서 만난 남성들을 조사했지만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경찰은 “플로이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면서 사건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은 범죄예방센터(Crimestoppers, 1800 333 000)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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