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놀 10% 섞인 보통 무연 휘발류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연료인 보통 무연 휘발유(regular unleaded petrol)가 연방정부의 자동차 연료 기준 개정에 따라 빠르면 2년 내에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

보통 무연 휘발유의 판매 금지 조치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품질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호주의 자동차 연료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만 운전자들에게 상당한 가격 상승 부담이 될 수 있다.

고급 무연 휘발유(premium unleaded petrol) 가격은 보통 무연 휘발유 보다 리터당 평균 10.7센트 비싸다. 보통 무연 휘발유는 존 하워드 정부 당시 무연 휘발유가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이래 호주 자동차의 표준 연료로 인정받아 왔다.

보통 무연 휘발유는 NSW를 제외한 전국 운전자의 약 80%가 사용한다. 에탄올 사용이 의무화된 NSW 운전자들은 보통 무연 휘발유 22%, 고급 무연 휘발유 30%, 에탄올 18%, 디젤 30% 분포로 사용한다.

빅토리아 2개, 퀸즐랜드 1개, 서호주 1개 등 호주의 4개 정유공장 운영자들도 거액의 비용이 소요될 정유공장을 새로 건립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말콤 턴불 정부가 20일 공개한 검토 보고서(discussion paper)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가입국 가운데 최저 품질인 호주의 자동차 연료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5개 선택안(options)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연료의 유황 함유량을 감소시켜 품질을 개선할 것을 주문하면서 보통 무연 휘발유를 2-5년 간 단계적으로 판매 금지하는 방안, 연료 기준을 유럽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호주자동차협회(AAA)는 정부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보통 무연 휘발유 판매를 감축시키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을 줄 것”이라며 “특히 낡은 자동차 운전자들의 연료비가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도 보통 무연 휘발유 퇴출로 인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집단, 지방 공동체 및 국내 정유공장에 미칠 충격이 신중하게 분석돼야 할 것이라며 문제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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