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함 애쉬톤 빅토리아 경찰청장(가운데)과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몇 년래 가장 심각한 테러 계획”

성탄절을 겨냥해 멜번 시티에서 폭발물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 음모가 적발돼 관련자 5명이 체포됐다고 말콤 턴불 총리가 23일 발표했다. 당초 7명이 체포됐었지만 2명은 기소 없이 풀려났다. 

경찰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멜번 시티의 페더레이션 광장(Federation Square), 시티 중심 역인 플린더스 스트리트역(Flinders Street Station), 세인트폴 성당(St Paul's Cathedral)이 테러 대상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22일(목) 밤 멜번의 플레밍턴, 메도우 하이츠, 달라스 지역의 5개 가택에서 경찰의 수색이 단행돼 7명의 용의자들이 체포됐다. 경찰은 테러음모 IS(Islamic State) 그룹이 부추긴 테러 음모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함 애쉬톤 빅토리아 경찰청장은 “경찰이 사제폭발물(ISD: improvised explosive device) 제조품을 압수했다.

아마도 성탄절을 겨냥해 많은 군중이 모이는 장소를 겨냥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체포된 용의자들 중 4명은 호주 출생자들로 나이는 20대 청년들이며 이집트 출생의 호주 시민권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23일 기자회견에서 턴불 총리는 “지난 밤 경찰과 공안 당국이 매우 심각한 테러 음모를 적발했다. 연방경찰(AFP)과 호주보안정보국(ASIO), 빅토리아경찰이 5개 가택을 수색해 7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이번 체포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심각한 테러음모”라고 말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약 4백명의 경찰 관계자들이 작전에 동원돼 심각한 음모를 적발했다. 이같은 테러 음모는 악마의 행위이며 명백한 범죄”라고 규탄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연말 휴가 기간 중 더 많은 경찰 인력이 경비에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된 테러음모 용의자는 다음과 같다:
24세 남성(메도우 하이츠), 26세 남성(달라스), 22세 남성(켐벨필드), 21세 남성(플레밍턴), 21세 남성(글래드스톤), 메도우 하이츠 거주 20세 여성과 26세 남성은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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