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각주와 주요 국가 전기세 비교

호주에서 전기세가 가장 비싼 곳은 남호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 자선단체인 세인트빈센트 드폴소사이어티(St Vincent de Paul Society)와 호주 에너지 데이터 연구기관 알비스컨설팅(Alviss Consulting)은 지난 8년간 각 주도의 전기요금 추이를 관찰했다. 

조사결과 올해 4인 가정을 기준으로 연간 전기사용량을 6,000kWh라 했을 때의 전기세가 남호주에서는 2,000달러, 그 외 주도에서는 1,400달러 미만으로 나타났다.

남호주 다음으로 전기세가 가장 비싼 곳은 NSW와 퀸즐랜드 남동부, 전기 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타즈마니아와 ACT였다.

과거에는 모든 주도의 요율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8년이 지난 현재 남호주 주민들이 ACT 주민들보다 연간 1,100달러가량의 전기세를 더 내고 있는 것.

남호주의 전기 요금이 이렇게 비싼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제시됐다. 다른 주도보다 높은 소매 부문 비용(retail component)과 도매가(wholesale cost), 제반시설 규모에 비해 그 구축비를 충당할 소비자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조사결과 가장 높은 전력유통비를 부과하는 주도는 남호주와 빅토리아주였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시설이용비, 도매비용, 친환경정책(green scheme) 부과비, GST까지 모두 제외하고서도 전기 요금의 44%가 유통비로 부과됐다.

유통비는 소매상들이 각 가정과 사업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에 드는 비용으로 스마트 미터와 관련된 IT 설비 및 기타 기술 관련비가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특히 남호주 거주자들은 전기요금 비교사이트 등을 통해 최대한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업체로 교체할 필요성이 언급됐다. 단순히 가격 비교만 해봐도 연간 최대 400달러까지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빈센트 드폴소사이어티의 가빈 더프티 정책연구원은 “호주의 에너지 요금은 전력회사를 변경하지 않고 종전대로 유지하는 것(loyalty)에 대한 보상보다 변경(disloyalty)에 대한 보상이 더 크다”며 “한 업체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업체를 옮겨야 더 큰 요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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