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오스트랄아시안 컬리지 브로드웨이

개교22년째를 맞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미용 전문 대학 ‘오스트랄아시안 칼리지 브로드웨이(Australasian College Broadway. 이하 ACB )’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따르면 ACB가 재정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학생 8백 여명이 여름 방학 후 얼티모(Ultimo) 캠퍼스에서 학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에 놓였다. 작년 성탄절 이브 전날80여명의 직원들은 해고 편지를 받았다.

호주증권투자감독원(ASI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ACB는 작년 납세자 지원 자금으로 1,040 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정도로 한 때는 성공적인 사설 전문대 중의 하나였다.

2014년 파이낸셜 리뷰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린 후세인 무스타파 (Maureen Houssein-Mustafa) ACB 대표는 "결코 돈을 목적으로 이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작게 시작했지만 나는 비전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 비전은 어떻게 하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가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2014 년 ’BRW (Business Review Weekly) 신흥 부호’ 29 위에 올랐으며 2011 년 직업 교육 및 훈련 서비스 분야 호주 국민훈장(the Medal of the Order of Australia) 수훈자였다. 현재 그녀는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로버트 무디 (Robert Moodie) 법정관리관은 "현 단계에서 2017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대생 학자금대출제 개혁안이 대학에 압박감을 준 것은 사실"임을  인정해 작년 사기성 운영을 해 온 사립 전문대들에 대한 본격적 조사에서 ACB도 역풍을 비껴가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2014 년 NSW 경찰은 ACB에 코스를 마치지 않은 수 백 명의 ‘유령 학생들’이 등록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한 바 있으며 이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연방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등록 800 명 이상의 학생  중 졸업자는73 명에 불과했다.

학생 허위 등록 등의 사기성 수법으로 수십억 달러의 이득을 사취한 사설 전문대들이 적발되면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학과에만 허용하는 대출액의  상한선 설정, 수혜자격 강화 등을 골자로 전문대  학자금 대출제(VET Student Loans)를 시행하는 ‘사립 전문대 개혁안’이 작년 12월 1일 연방 의회에서 통과됐다.

이 법안 통과로 일부 사립 전문대가 악용해온 직업교육 훈련 학자금대출이 폐지되었으며  ‘커리어스 오스트렐리아’와 ‘스터디 그룹 오스트레일리아’  ‘AIPE(The Australian Institute of Professional Education)’ 등 대형 사립전문대들이 사기성 운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ACB 학생들은 여름방학 후 수업 진행 여부 등을 호주 사립 교육협의회(Australian Council for Private Education and training)에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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