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블런스 구급대가 김씨를치료했다(사진: 채널 7뉴스)

한인 밀집지역인 스트라스필드 사우스(Strathfield South)에서 동포 남성(47세, 21세)가 허위 납치 신고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NSW 경찰이 6일(금)발표했다. 기소된 두 남성은 부자관계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씨(47)는 4일(수) 자정이 지난 12시45분경 스트라스필드 사우스의 딘 스트리트(Dean Street)의 한 승용차 안에서 부상을 당한채 발견됐다. 그는 전날 납치돼 몸값 때문에 붙잡혔었다는 허위 정보가 경찰에게 전달됐다.

현장에 출동한 앰블란스로부터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 그는 손이 묶여 있었고 머리에 두건이 씌여진 상태였으며 그의 머리 위에 가방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SW 강력범죄수사대(State Crime Command) 소속인 강절도 중죄수사반(Robbery and Serious Crime Squad)의 형사들로 전담반(Strike Force Speke)이 구성됐다. 수사 결과 두 남성은 6일 어번경찰서에 출두했고 허위 신고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3일(화) CCTV에서 길거리에 무언가를 버리고 불법유턴을 한뒤 도주한 승용차를 발견했다. 얼마 후 다른 차가 이 지역에 접근했고 운전자가 한 쪽에 차를 세우고 경찰에게 전화를 한 장면이 CCTV에 찍혔다.

경찰은 "김씨가 3일 밤 9시 30분경 시드니 남부 라 퍼루즈(La Perouse)지역에서 실종됐으며 3시간 후 그의 집에서 200m 떨어진 사우스 스트라필스의 딘 스트리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처음에는 채무관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한인사회와 교회 목회자들에게 거짓 목숨 값인 20만 달러를 받기 위한 허위납치 조작 사건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아들과 함께 지난해 5월에 버킴힐스(Baulkham Hills)의 가정집을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김씨 부자는 다음주 버우드 법원에 또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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