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과 모기지 스트레스 상관 관계

호주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들이 모기지 스트레스(mortgage stress)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ABC방송의 월드 투데이(The World Today)는 디지털 파이낸스 아날리틱스(Digital Finance Analytics: DFA)가 조사한 민간 통계를 인용하면서 20개 지역의 주택 1만6천채가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멜번 최고 부촌 중 하나인 투락(Toorak)은 평균 가격이 350만 달러인데 모기지 상환 불능 확률이 전국 평균보다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본다이도 비슷한 처지다. 

DFA의 마틴 노스 대표는 “호주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사실상 현금 여유가 없는 주민들이 꽤 있다. 올해 이들의 재정관리 여부가 호주 부동산 위기의 극복 여부를 알려주는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유층 지역의 주민들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정도의 집값 앙등 붐을 향유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기지도 크기 때문에 이자율 소폭 상승만으로도 상당한 재정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한 예로 시드니 고든-혼스비의 어퍼 노스쇼에서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이미 모기지 상환이 연체되고 있다.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모기지 부담이 크고 고가 승용차, 고액의 신용카드 채무 등의 소비 패턴(lifestyle)을 보인다. 향후 12~18개월이 부동산 위기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모기지 연체 확률이 가장 높은 20개 고위험 지역에서 연체 가구의 확률이 3%에서 5%로 악화됐다. 2% 이상이면 상당한(significant) 위험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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