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딕슨 퀸즐랜드 주의원

퀸즐랜드 야당인 자유국민당(LNP) 소속인 스티브 딕슨(Steve Dickson) 의원이 "주요 정당들이 진로를 상실했다“고 주장하며 13일 탈당을 하고 폴린 핸슨의 원내이션당(One Nation)에 입당했다.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를 포함하는 부더림(Buderim) 지역구에서 당선된 연립당 의원이던 그는 전임 뉴만 정부 시절 장관을 역임했는데 이제 연립당을 탈당해 여야가 아닌 무소속(crossbench)이 됐다. 

호주 정치권에서 주요 여야 정당 의원이 탈당해 군소정당에 입당해 무소속이 된 사례는 매우 이례인 현상이다. 반대의 경우는 종종 있다.

폴린 핸슨 연방 상원의원은 “나는 딕슨 의원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 그는 주요 정당에 실망을 하고 탈당을 했다. 아마도 내가 성취해 온 것을 보고 입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당은 “평소 딕슨 의원이 핸슨 상원의원과 원내이션 정책에 매우 우호적인 입장이었다“라고 비난했다. 현재 아나타시아 팔라쉐이 노동당 퀸즐랜드 주정부는 소수 내각(hung Parliament)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법안 통과를 위해 협상을 해야 할 무소속 의원이 한 명 더 늘어난 셈이다. 

딕슨 의원은 “중증 환자들을 위한 마리화나 규제가 탈당의 결정적 계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료 의원이었던 팀 니콜스 자유국민당 의원은 “딕슨 의원은 탈당 계획을 지역구 유권자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마리화나 규제가 탈당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소수 내각 상태에서 무소속이 돼 의사결정권을 쥐려는 이기적인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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