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사성 근막염 환자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flesh-eating bacteria)로 불리는 희귀병인 괴사성 근막염(necrotising fasciitis)으로 2명의 중환자가 시드니 서부 블랙타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57세 남성 환자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이며 여러 번 수술을 통해 상당량 피부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46세 여성 환자는 비교적 안정 상태에 있다. 

인체의 연한 피부가 있는 부위를 파괴하는 이 병은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전염병은 아니며 바이러스가 피부 괴사를 통해 인체 안으로 침투한다. 피부 심부 피하조직이 썩어 들어가는 드문 세균성 감염병이다. 주로 근막을 따라서 잘 발생한다. 괴사성 근막염은 매우 빠르게 진전되며, 당뇨병이나 암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일 경우, 더욱 위험하다. 급성 발병하기 때문에 외과적 수단을 이용한 괴사조직 제거와 대량의 항생제를 이용해 처치하며 수술이 늦어질수록 치사율은 급격히 높아진다.

웨스트미드병원 전염병 소장 존 아이레델 박사는 “환자들이 이 병에 걸린 것은 단지 운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SW 보건부는 “공중 보건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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