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신규 주택대출이 19개월만에 가장 높은 연간 21.4% 급등했다.

호주통계국(ABS)이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투자자 신규 주택 대출 승인액이 전달 대비 4.9%, 지난해 동기 대비 21.4%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 21.4%는 금융당국이 투자자 주택대출을 강력히 단속하기 시작한 2015년 초 이래 최고치다. 자가거주자의 신규 주택 대출은 11월 0.9% 상승에 그쳤다.

많은 전문가들의 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 주택대출이 최근 다시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분석가들은 투자자 대출 급등이 2016년 말의 높은 주택 경매 낙찰률 및 주택가격 상승과 일맥상통한다면서 올해도 투자자 수요가 강력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어로직RP데이터의 연구 책임자인 카메론 쿠셔는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으로 회귀하는 추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주택대출 승인액은 2015년 4월 146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뒤 급락세를 보이다가 2016년 11월 133억 달러로 급반등했다.

컴섹증권의 경제학자 세반스 세바스찬은 주택시장 상황이 2017년에도 금융당국을 약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만약 투자자 주택대출 주도로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금융당국이 대출 억제를 위한 추가적인 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