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조업을 중단하는 남호주 엘리자베스의 GM홀덴 조립 공장

호주의 GM홀덴자동차가 오는 10월 20일 남호주 엘리자베스(Elizabeth) 조립공장의 조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호주 자동차 제조업을 상징하는 홀덴은 69년의 호주 생산에 종지부를 찍는다. 포드와 홀덴에 이어 토요타 공장마저 올해 가동을 중단할 경우, 2017년 후반부터 호주 자동차 산업이 생산자(producers) 없이 100% 소비자(consumers)로 전환된다.  

호주 자동차 산업의 제조 중단으로 2020년 11월까지 5년 동안 약 2만7500명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고용부는 예측했다. 그러나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고용 손실이 우려된다.  

애들레이드대학의 랜스 워랠(Lance Worrall)과 존 스포에(John Spoehr) 연구원은 “호주에서 자동차 생산 중단으로 최대 2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고 호주 GDP(국내총생산)에서 약 290억 달러의 손실 초래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장 폐쇄로 남호주와 빅토리아가 가장 큰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리차드 필립스 홀덴 대변인은 17일 “지난 4년 동안 호주 조업 중단을 준비해 왔다. 이제 공식적으로 조업 마감일을 10월 20일로 발표한다. 실직 대상 근로자들은 전환 서비스를 받고 최대 3천 달러의 훈련비, 5백 달러의 재정 자문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금부터 10월말까지 3만대 이상의 신차가 조립될 것이며 거의 1천명 근로자들이 이때까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호주 담당인 야당 상원 원내대표인 페니 웡 의원은 “앞으로 몇 년 동안 국방 산업, 해군함 및 잠수함 건조 분야에서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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