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기각 요구? 15일 강연회, 16일 광장집회
 
2월 첫 주말부터 시드니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스트라스필드에서 잇따라 열리면서 시드니 동포사회가 다소 시끄러울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행사인 ‘박근혜 구속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6차, 7차 시드니 촛불집회’가 이번 주말인 4일(토), 11일(토)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열린다. 

탄핵반대 집회는 1차 모임으로 15일(수) 라트비안회관(스트라스필드)에서 강연회를 가진 뒤 16일(목)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2차 모임(광장 집회)를 갖는다.

6 & 7차 촛불 집회
지난해 5번 열린 촛불 집회의 후속인 6, 7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구속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드니 한인행동’이란 교민들의 모임이 주최를 한다. 

촛불 집회에 참가 의사를 공개한 교민 단체는 세계한인민주회의 호주지회, 호주한인포럼, 호주한인청년커뮤니티(KOWHY), 혼스비노랑풍선, 세월호 촛불시위 단체인 Stay still in Australia, KCL(Korean Cultural Cretre), 시소추(시드니평화의 소녀상 실천추진위원회)다. 

한국에서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연대하며 시드니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탄핵반대 모임: 강연회 및 광장집회
‘재호 나라사랑 총연합회’와 ‘재호 나라사랑 여성회’란 명칭의 새로운 교민 모임이 최근 결성돼 15일(수) 라트비안회관에서 권영해 전 국방장관(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준비위원장) 초청 강연회를 주최한다. 16일(목)에는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집회를 갖는다. 

탄핵 기각과 특검 수사 해체, 국회 해산 등을 요구하는 이 모임은 집회 광고와 함께 대교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재향군인회 호주지부, 6.25참전 유공자회 호주지회, 월남참전자회 호주총연합회, 해병대전우회 호주연합회, 재호 이북도민회연합회가 후원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광고문에는 회장단 및 기획단은 신숙희 박사, 백장수 전 시드니한인회 부회장과 동포 사업자 등의 4명의 휴대전화가 게재됐다. 

이 모임은 한국의 김진태 국회의원을 통해 태극기를 공수해 이번 행사 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집회를 왜 호주에서..?”
“중도성향 의견 없어 아쉽다”

4, 11일과 15, 16일 모두 4번의 탄핵찬반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동포사회에 알려지면서 카톡 상에 탄핵 찬성 또는 반대 주장과 함께 “호주에서 이런 떠들썩한 집회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극단적인 주장과 억지로 대립 양상을 보이기보다 드러난 문제를 인정하면서 개선점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은 물론 호주 동포사회에도 건전한 보수와 진보를 포용하는 중도성향의 의견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전직 한인회장은 “요즘 한국 상황을 보면 내가 학생 시절인 해방 직후, 좌익과 우익이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하며 대립했던 혼란상이 기억난다. 60년 이상 지났건만 지금까지도 이런 아전투구를 보며 자괴감이 든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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